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상품을 사거나, 같은 상품을 조금 더 다양한 선택지에서 고르고 싶을 때 해외직구를 찾게 됩니다. 해외 쇼핑몰도 화면 구성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통관과 세금, 배송 방식처럼 국내 쇼핑에는 없는 단계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처음 이용하는 분이 순서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준비, 주문, 수령 후 세 단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세금 기준 금액이나 통관 규정은 바뀔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수치는 관세청 등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주문 전에 준비할 것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해외직구로 물건을 받으려면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합니다. 주민등록번호 대신 통관에 쓰는 개인 식별 번호로, 관세청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사이트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발급받으면 계속 쓸 수 있지만, 주문할 때 입력하는 이름과 휴대폰 번호가 부호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해야 통관이 원활합니다.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면 등록 정보도 함께 수정해 두세요. 부호가 유출됐다고 의심되면 재발급을 받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이 내 부호로 물건을 들여오는 일이 없도록 함부로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 수단 확인
해외 쇼핑몰에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필요합니다. 카드에 해외 결제 기능이 꺼져 있으면 결제가 거절되므로 카드사 앱에서 설정을 확인하세요. 외화로 결제하면 환율과 해외 결제 수수료가 붙어 실제 청구 금액이 화면 가격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화 표시 결제를 권하는 화면이 나오면 오히려 수수료가 더 붙는 경우가 있으니 현지 통화 결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수료는 카드사 안내를 참고하세요.
주문할 때 고를 것
직배송과 배송대행의 차이
쇼핑몰이 한국으로 바로 보내 주는 것을 직배송이라고 하고, 현지 주소로 받은 뒤 배송대행 업체가 한국으로 보내 주는 것을 배송대행이라고 합니다. 직배송은 절차가 간단하지만 한국 배송을 지원하지 않는 쇼핑몰도 많습니다. 배송대행은 선택지가 넓은 대신 배송대행 업체 가입, 신청서 작성, 별도 배송비 결제 단계가 추가됩니다.
- 쇼핑몰 결제 화면에서 한국을 배송 국가로 고를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기
- 직배송이 안 되면 배송대행 업체의 현지 주소와 신청 방법 확인하기
- 배송대행 신청서에는 상품명, 수량, 가격을 주문 내역과 똑같이 적기
- 부피가 큰 상품은 무게보다 부피 기준 배송비가 붙는지 확인하기
통관이 안 되는 품목 확인
식품, 의약품, 전자기기 일부 품목은 수입 요건이 따로 있거나 개인 반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수량에 따라 판매용으로 보아 통관이 보류되기도 합니다. 주문 전에 관세청 안내에서 해당 품목의 반입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은 항공 운송 규정 때문에 배송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으니 배송대행 업체의 금지 품목 안내도 함께 읽어 보세요.

세금은 총액으로 계산하기
해외직구 상품은 일정 금액을 넘으면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붙습니다. 기준 금액은 품목과 출발 국가에 따라 다르고 상품 가격만이 아니라 배송비가 포함되는지 여부도 경우에 따라 달라지므로, 관세청 해외직구 안내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세요. 여러 상품을 같은 날 따로 주문해도 한꺼번에 들어오면 합산해서 과세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세금이 부과되면 보통 통관 단계에서 납부 안내가 오고, 납부가 끝나야 배송이 이어집니다. 안내 문자나 메일이 왔을 때 발신처가 공식 기관이나 이용한 배송 업체가 맞는지 확인하고, 링크를 누르기보다 공식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납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통관 진행 상황은 관세청의 화물 조회 서비스에서 운송장 번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받은 뒤 확인할 것
물건이 도착하면 포장을 열기 전에 상자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해외에서 오는 택배는 이동 거리가 길어 파손 가능성이 국내보다 높습니다. 구성품과 사이즈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쇼핑몰이나 배송대행 업체에 최대한 빨리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락할 때는 주문 번호와 사진을 함께 보내고, 주고받은 메일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우지 말고 보관해 두세요.
해외직구 반품은 국제 배송비가 다시 들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큽니다. 사이즈가 애매한 의류나 신발은 처음부터 사이즈표를 꼼꼼히 비교하고, 반품 조건과 반품 주소가 어디인지 주문 전에 확인해 두세요. 한 번 산 물건이 맞지 않는다면 반품보다 국내에서 되파는 편이 나을 때도 있는데, 이때는 중고거래 분야 주소에서 시세를 먼저 확인해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 몇 번은 같은 쇼핑몰과 같은 배송 경로를 반복해서 써 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을 권합니다. 자주 쓰는 해외 쇼핑몰과 관세청 안내 페이지, 배송대행 업체 주소를 검색쇼핑 분야 정리와 함께 링크모아 두면 다음 주문 때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분야별로 사이트모음을 해 둔 엘솔 같은 링크모음 페이지를 참고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경로든 결제와 개인정보 입력은 공식 도메인에서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해외직구용 주소모음을 하나 만들어 두고 통관부호, 배송대행 신청 방법, 반품 주소를 메모해 두면 처음의 낯선 단계도 금세 익숙해집니다. 이렇게 주소모아 둔 메모는 가족이 처음 직구를 할 때 그대로 알려 주기에도 좋습니다.
